12 minute read

직교함수와 푸리에 급수

이번 단원은 공업수학에서 신호와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핵심 연결고리다.

앞에서는 미분방정식을 풀어서 시간에 따른 해를 구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의 함수를

\[\boxed{ \text{여러 개의 기본 함수 성분으로 분해한다} }\]

는 관점을 배운다.

특히 주기함수는

\[1,\quad \cos x,\quad \sin x,\quad \cos 2x,\quad \sin 2x,\quad \cdots\]

같은 삼각함수들의 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푸리에 급수(Fourier series) 다.

전자공학에서는 이 개념이

  • 주기 신호 분석
  • 주파수 성분 분해
  • 필터
  • 통신
  • 신호처리
  • 회로의 주파수응답

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 단원을 왜 배우는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형파를 생각하자.

\[f(t)= \begin{cases} 1, & 0<t<\pi\\ -1, & -\pi<t<0 \end{cases}\]

이 함수는 모양만 보면 삼각함수와 전혀 닮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f(t) = \frac{4}{\pi} \left( \sin t + \frac{1}{3}\sin 3t + \frac{1}{5}\sin 5t + \cdots \right)\]

처럼 여러 사인파의 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즉 복잡해 보이는 파형도

\[\boxed{ \text{기본 주파수 성분들의 합} }\]

으로 볼 수 있다.

신호와 시스템에서는 이것을 아주 중요하게 사용한다.


1. 함수도 벡터처럼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벡터에서

\[\mathbf{a}\cdot\mathbf{b}=0\]

이면 두 벡터가 서로 직교한다고 배웠다.

예를 들어

\[\mathbf{a} = \begin{bmatrix} 1\\ 0 \end{bmatrix}, \qquad \mathbf{b} = \begin{bmatrix} 0\\ 1 \end{bmatrix}\]

이면

\[\mathbf{a}\cdot\mathbf{b}=0\]

이므로 서로 직교한다.

푸리에 급수에서는 이 생각을 함수까지 확장한다.


2. 함수의 내적

두 함수 $f(x)$와 $g(x)$의 내적을 구간 $[a,b]$에서

\[\boxed{ \langle f,g\rangle = \int_a^b f(x)g(x)\,dx }\]

로 정의한다.

벡터의 내적

\[\mathbf{a}\cdot\mathbf{b}\]

와 같은 역할을 한다.


2.1 직교함수

두 함수 $f(x)$와 $g(x)$가

\[\boxed{ \int_a^b f(x)g(x)\,dx=0 }\]

을 만족하면 두 함수를 직교(orthogonal) 한다고 한다.


예제 1. $\sin x$와 $\cos x$의 직교성

구간 $[-\pi,\pi]$에서

\[\int_{-\pi}^{\pi}\sin x\cos x\,dx\]

를 계산하자.

삼각함수 공식

\[\sin x\cos x = \frac{1}{2}\sin 2x\]

를 사용하면

\[\int_{-\pi}^{\pi}\sin x\cos x\,dx = \frac{1}{2} \int_{-\pi}^{\pi}\sin 2x\,dx\]

이다.

$\sin 2x$는 홀함수이므로 대칭구간에서 적분값은 0이다.

따라서

\[\boxed{ \int_{-\pi}^{\pi}\sin x\cos x\,dx=0 }\]

이다.

\[\sin x \quad\text{와}\quad \cos x\]

는 $[-\pi,\pi]$에서 서로 직교한다.


3. 삼각함수의 직교성

푸리에 급수가 가능한 이유는 삼각함수들이 서로 직교하기 때문이다.

정수 $m,n$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3.1 코사인끼리

\[\boxed{ \int_{-\pi}^{\pi} \cos mx\cos nx\,dx = \begin{cases} 0, & m\ne n\\ \pi, & m=n\ne0 \end{cases} }\]

3.2 사인끼리

\[\boxed{ \int_{-\pi}^{\pi} \sin mx\sin nx\,dx = \begin{cases} 0, & m\ne n\\ \pi, & m=n \end{cases} }\]

3.3 사인과 코사인

\[\boxed{ \int_{-\pi}^{\pi} \sin mx\cos nx\,dx=0 }\]

이다.

이 성질 때문에 서로 다른 주파수 성분을 하나씩 분리해서 꺼낼 수 있다.


4. 왜 직교성이 중요한가?

벡터를 생각해보자.

어떤 벡터가

\[\mathbf{v} = 3\mathbf{e}_1 + 2\mathbf{e}_2\]

라고 하자.

여기서 $\mathbf{e}_1,\mathbf{e}_2$가 직교하면 내적을 이용해서 각각의 성분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함수도 마찬가지다.

\[f(x) = a_0 + a_1\cos x + b_1\sin x + a_2\cos2x + b_2\sin2x +\cdots\]

처럼 표현된 함수에서 특정 $\cos nx$ 성분을 구하고 싶으면 양변에 $\cos nx$를 곱해서 적분하면 된다.

다른 주파수 성분은 직교성 때문에 전부 사라진다.

이것이 푸리에 계수 계산의 핵심이다.


5. 함수의 크기와 정규직교

벡터의 크기가

\[\|\mathbf{v}\| = \sqrt{\mathbf{v}\cdot\mathbf{v}}\]

인 것처럼 함수의 크기도

\[\boxed{ \|f\| = \sqrt{ \int_a^b |f(x)|^2\,dx } }\]

로 정의할 수 있다.


5.1 정규직교 함수

두 함수가 서로 직교하면서 각각의 크기가 1이면 정규직교(orthonormal) 라고 한다.

\[\langle \phi_m,\phi_n\rangle = \begin{cases} 1,&m=n\\ 0,&m\ne n \end{cases}\]

이다.

이를 크로네커 델타를 이용하면

\[\boxed{ \langle \phi_m,\phi_n\rangle=\delta_{mn} }\]

이라고 쓸 수 있다.


6. 푸리에 급수의 기본 형태

주기 $2\pi$인 함수 $f(x)$를 생각하자.

푸리에 급수는 다음과 같은 형태다.

\[\boxed{ f(x) \sim \frac{a_0}{2} + \sum_{n=1}^{\infty} \left( a_n\cos nx + b_n\sin nx \right) }\]

\[f(x) \sim \frac{a_0}{2} + a_1\cos x+b_1\sin x + a_2\cos2x+b_2\sin2x +\cdots\]

이다.


7. 푸리에 계수

각 계수는 다음과 같이 구한다.

\[\boxed{ a_0 = \frac{1}{\pi} \int_{-\pi}^{\pi} f(x)\,dx }\] \[\boxed{ a_n = \frac{1}{\pi} \int_{-\pi}^{\pi} f(x)\cos nx\,dx }\] \[\boxed{ b_n = \frac{1}{\pi} \int_{-\pi}^{\pi} f(x)\sin nx\,dx }\]

이다.


8. 왜 $a_n$ 공식이 이렇게 나오는가?

푸리에 급수를

\[f(x) = \frac{a_0}{2} + \sum_{n=1}^{\infty} \left( a_n\cos nx+b_n\sin nx \right)\]

라고 하자.

특정 $a_m$을 구하고 싶다고 하자.

양변에

\[\cos mx\]

를 곱한다.

그러면

\[f(x)\cos mx = \frac{a_0}{2}\cos mx + \sum_{n=1}^{\infty} a_n\cos nx\cos mx + \sum_{n=1}^{\infty} b_n\sin nx\cos mx\]

이다.

이 식을 $[-\pi,\pi]$에서 적분한다.

직교성에 의해

\[\int_{-\pi}^{\pi}\cos nx\cos mx\,dx\]

는 $n=m$일 때만 살아남는다.

\[\int_{-\pi}^{\pi}\sin nx\cos mx\,dx=0\]

이다.

따라서

\[\int_{-\pi}^{\pi}f(x)\cos mx\,dx = a_m\pi\]

가 되고,

\[\boxed{ a_m = \frac{1}{\pi} \int_{-\pi}^{\pi} f(x)\cos mx\,dx }\]

가 된다.

즉 푸리에 계수 공식은 외워야 하는 갑작스러운 공식이 아니라 직교성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9. $a_0$의 의미

푸리에 급수에서

\[\frac{a_0}{2}\]

는 함수의 평균값(DC 성분) 을 나타낸다.

실제로 함수의 평균값은

\[\frac{1}{2\pi} \int_{-\pi}^{\pi}f(x)\,dx\]

인데,

\[a_0 = \frac{1}{\pi} \int_{-\pi}^{\pi}f(x)\,dx\]

이므로

\[\boxed{ \frac{a_0}{2} = \frac{1}{2\pi} \int_{-\pi}^{\pi}f(x)\,dx }\]

이다.

전자공학에서는 이것을 DC 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10. 주파수 성분의 의미

푸리에 급수

\[f(t) = \frac{a_0}{2} + a_1\cos\omega_0t + b_1\sin\omega_0t + a_2\cos2\omega_0t + b_2\sin2\omega_0t +\cdots\]

에서

\[\omega_0\]

기본 각주파수(fundamental angular frequency) 라고 한다.

그리고

\[2\omega_0,\quad 3\omega_0,\quad 4\omega_0,\quad\cdots\]

고조파(harmonics) 라고 한다.


11. 일반 주기 $T$인 함수의 푸리에 급수

지금까지는 주기가 $2\pi$라고 가정했다.

하지만 실제 신호는 주기가 $T$인 경우가 많다.

기본 각주파수는

\[\boxed{ \omega_0=\frac{2\pi}{T} }\]

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푸리에 급수는

\[\boxed{ f(t) = \frac{a_0}{2} + \sum_{n=1}^{\infty} \left[ a_n\cos(n\omega_0t) + b_n\sin(n\omega_0t) \right] }\]

이다.

계수는

\[\boxed{ a_0 = \frac{2}{T} \int_{t_0}^{t_0+T} f(t)\,dt }\] \[\boxed{ a_n = \frac{2}{T} \int_{t_0}^{t_0+T} f(t)\cos(n\omega_0t)\,dt }\] \[\boxed{ b_n = \frac{2}{T} \int_{t_0}^{t_0+T} f(t)\sin(n\omega_0t)\,dt }\]

이다.

주기 하나만 정확히 적분하면 된다.


12. 예제 2: 상수함수의 푸리에 급수

다음 함수를 생각하자.

\[f(x)=3\]

주기는 $2\pi$라고 하자.

먼저

\[a_0 = \frac{1}{\pi} \int_{-\pi}^{\pi}3\,dx\]

이므로

\[a_0 = \frac{1}{\pi}(6\pi)=6\]

이다.

따라서

\[\frac{a_0}{2}=3\]

이다.

한편 $n\ge1$에 대해

\[a_n = \frac{1}{\pi} \int_{-\pi}^{\pi} 3\cos nx\,dx=0\]

이고

\[b_n = \frac{1}{\pi} \int_{-\pi}^{\pi} 3\sin nx\,dx=0\]

이다.

따라서

\[\boxed{ f(x)=3 }\]

그 자체가 푸리에 급수다.


13. 예제 3: $f(x)=x$

구간

\[-\pi<x<\pi\]

에서

\[f(x)=x\]

이고 이를 주기적으로 연장한다고 하자.


13.1 $a_0$

\[a_0 = \frac{1}{\pi} \int_{-\pi}^{\pi}x\,dx\]

이다.

$x$는 홀함수이므로

\[\boxed{ a_0=0 }\]

이다.


13.2 $a_n$

\[a_n = \frac{1}{\pi} \int_{-\pi}^{\pi} x\cos nx\,dx\]

이다.

$x$는 홀함수이고 $\cos nx$는 짝함수이므로 곱은 홀함수다.

따라서

\[\boxed{ a_n=0 }\]

이다.


13.3 $b_n$

\[b_n = \frac{1}{\pi} \int_{-\pi}^{\pi} x\sin nx\,dx\]

이다.

$x$와 $\sin nx$가 둘 다 홀함수이므로 곱은 짝함수다.

따라서

\[b_n = \frac{2}{\pi} \int_0^\pi x\sin nx\,dx\]

이다.

부분적분을 사용하자.

\[u=x, \qquad dv=\sin nx\,dx\]

이면

\[du=dx, \qquad v=-\frac{\cos nx}{n}\]

이다.

따라서

\[\int x\sin nx\,dx = -\frac{x\cos nx}{n} + \frac{1}{n} \int\cos nx\,dx\]

이고

$$

-\frac{x\cos nx}{n} + \frac{\sin nx}{n^2} $$

이다.

$0$부터 $\pi$까지 대입하면

\[\int_0^\pi x\sin nx\,dx = -\frac{\pi\cos n\pi}{n}\]

이다.

\[\cos n\pi=(-1)^n\]

이므로

\[\int_0^\pi x\sin nx\,dx = -\frac{\pi(-1)^n}{n}\]

이다.

따라서

\[b_n = \frac{2}{\pi} \left( -\frac{\pi(-1)^n}{n} \right)\]

\[\boxed{ b_n = \frac{2(-1)^{n+1}}{n} }\]

이다.


13.4 최종 푸리에 급수

따라서

\[\boxed{ x = 2 \sum_{n=1}^{\infty} \frac{(-1)^{n+1}}{n} \sin nx }\]

이다.

앞의 몇 항만 쓰면

\[\boxed{ x = 2 \left( \sin x - \frac{1}{2}\sin2x + \frac{1}{3}\sin3x - \frac{1}{4}\sin4x +\cdots \right) }\]

이다.


14. 짝함수와 홀함수

푸리에 급수 계산에서 대칭성을 이용하면 적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4.1 짝함수

\[f(-x)=f(x)\]

이면 짝함수다.

예:

\[x^2,\quad \cos x,\quad |x|\]

14.2 홀함수

\[f(-x)=-f(x)\]

이면 홀함수다.

예:

\[x,\quad x^3,\quad \sin x\]

15. 짝함수의 푸리에 급수

$f(x)$가 짝함수이면

\[f(x)\sin nx\]

는 홀함수가 된다.

따라서

\[b_n=0\]

이다.

\[\boxed{ f(x) = \frac{a_0}{2} + \sum_{n=1}^{\infty} a_n\cos nx }\]

만 남는다.

이것이 뒤에서 배우는 푸리에 코사인 급수와 연결된다.


16. 홀함수의 푸리에 급수

$f(x)$가 홀함수이면

\[a_0=0\]

이고

\[a_n=0\]

이다.

따라서

\[\boxed{ f(x) = \sum_{n=1}^{\infty} b_n\sin nx }\]

만 남는다.

이것이 푸리에 사인 급수와 연결된다.


17. 예제 4: 구형파

다음 주기함수를 생각하자.

\[f(x) = \begin{cases} -1, & -\pi<x<0\\ 1, & 0<x<\pi \end{cases}\]

이 함수는 홀함수다.

따라서

\[a_0=0, \qquad a_n=0\]

이고

\[b_n = \frac{1}{\pi} \int_{-\pi}^{\pi} f(x)\sin nx\,dx\]

만 계산하면 된다.

홀함수 구조를 이용하면

\[b_n = \frac{2}{\pi} \int_0^\pi \sin nx\,dx\]

이다.

적분하면

\[b_n = \frac{2}{\pi} \left[ -\frac{\cos nx}{n} \right]_0^\pi\]

이므로

\[b_n = \frac{2}{n\pi} \left( 1-\cos n\pi \right)\]

이다.

\[\cos n\pi=(-1)^n\]

이므로

\[b_n = \frac{2}{n\pi} \left( 1-(-1)^n \right)\]

이다.

$n$이 짝수이면

\[b_n=0\]

이고,

$n$이 홀수이면

\[b_n=\frac{4}{n\pi}\]

이다.

따라서

\[\boxed{ f(x) = \frac{4}{\pi} \left( \sin x + \frac{1}{3}\sin3x + \frac{1}{5}\sin5x + \cdots \right) }\]

이다.


18. 구형파가 중요한 이유

구형파는 전자공학에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 디지털 신호
  • 클럭 신호
  • PWM
  • 스위칭 회로
  • 펄스 신호

등은 이상적으로 구형파와 비슷하다.

그런데 구형파를 푸리에 급수로 보면

\[\boxed{ \text{기본주파수} + \text{3차 고조파} + \text{5차 고조파} +\cdots }\]

의 합이다.

따라서 어떤 회로나 필터가 특정 고주파 성분을 제거하면 구형파의 모양도 변한다.

이것이 푸리에 급수가 신호와 시스템에서 중요한 이유다.


19. 부분합

실제로 무한히 많은 항을 계산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보통 앞의 몇 항만 사용한다.

\[S_N(x) = \frac{a_0}{2} + \sum_{n=1}^{N} \left( a_n\cos nx+b_n\sin nx \right)\]

$N$차 부분합(partial sum) 이라고 한다.

$N$이 커질수록 원래 함수에 가까워진다.


20. 구형파의 부분합

구형파의 경우

\[S_N(x) = \frac{4}{\pi} \sum_{k=0}^{N} \frac{1}{2k+1} \sin((2k+1)x)\]

이다.

예를 들어

\[S_0(x) = \frac{4}{\pi}\sin x\]

이고,

\[S_1(x) = \frac{4}{\pi} \left( \sin x + \frac{1}{3}\sin3x \right)\]

이다.

\[S_2(x) = \frac{4}{\pi} \left( \sin x + \frac{1}{3}\sin3x + \frac{1}{5}\sin5x \right)\]

이다.

항을 많이 더할수록 구형파 모양에 가까워진다.


21. 불연속점에서는 어떻게 되는가?

푸리에 급수가 항상 원래 함수값으로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함수가 연속인 점에서는 보통

\[S_N(x)\to f(x)\]

로 수렴한다.

하지만 점프 불연속점에서는

\[\boxed{ S_N(x) \to \frac{ f(x^-)+f(x^+) }{2} }\]

로 수렴한다.

즉 좌극한과 우극한의 평균값으로 수렴한다.


22. 예제 5: 구형파의 불연속점

구형파에서 $x=0$에서는

\[f(0^-) = -1\]

이고

\[f(0^+) = 1\]

이다.

따라서 푸리에 급수는 $x=0$에서

\[\frac{-1+1}{2}=0\]

으로 수렴한다.

\[\boxed{ S_N(0)\to0 }\]

이다.


23. 깁스 현상

불연속점 근처에서는 푸리에 부분합이 함수값을 약간 넘어서는 진동을 보인다.

이를 깁스 현상(Gibbs phenomenon) 이라고 한다.

항의 개수를 늘리면 진동하는 영역은 점점 좁아지지만, 최대 오버슈트 비율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이 현상은 실제 신호처리에서도 중요하다.


24. 푸리에 급수를 벡터 관점에서 보기

푸리에 급수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함수공간의 벡터분해로 보는 것이다.

벡터

\[\mathbf{v} = c_1\mathbf{e}_1 + c_2\mathbf{e}_2 + c_3\mathbf{e}_3\]

와 비슷하게

\[f(x) = \frac{a_0}{2} + a_1\cos x+b_1\sin x + a_2\cos2x+b_2\sin2x +\cdots\]

로 표현한다.

\[\boxed{ \text{함수} = \text{직교 기저 함수들의 선형결합} }\]

이다.


25. 푸리에 계수는 투영이다

벡터에서

\[c_n = \frac{ \mathbf{v}\cdot\mathbf{e}_n }{ \mathbf{e}_n\cdot\mathbf{e}_n }\]

처럼 특정 방향의 성분을 구한다.

함수에서도

\[\boxed{ c_n = \frac{ \langle f,\phi_n\rangle }{ \langle \phi_n,\phi_n\rangle } }\]

꼴로 특정 직교함수 방향의 성분을 구한다.

푸리에 계수는 바로 이 투영(projection) 의 결과다.


26. 전자공학 관점: 시간영역과 주파수영역

시간영역에서는 신호를

\[x(t)\]

로 본다.

푸리에 관점에서는 같은 신호를 여러 주파수 성분의 합으로 본다.

\[\boxed{ x(t) \longleftrightarrow \text{주파수 성분} }\]

이다.

예를 들어

\[x(t) = 3 + 2\cos100t + \sin300t\]

이면 이 신호에는

  • DC 성분: $3$
  • 각주파수 $100$: 진폭 $2$
  • 각주파수 $300$: 사인 성분

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27. 시스템은 주파수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전자회로와 시스템은 모든 주파수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저역통과필터는

  • 낮은 주파수는 통과
  • 높은 주파수는 감쇠

시킨다.

따라서 입력신호를 푸리에 급수로

\[x(t) = \sum_n \text{주파수 성분}\]

으로 분해하면 시스템의 출력을 각 주파수별로 분석할 수 있다.

이 관점이 뒤에서 배우는

\[H(j\omega)\]

라는 주파수응답으로 연결된다.


28. 푸리에 급수와 필터

구형파 입력을 생각하자.

\[x(t) = \frac{4}{\pi} \left( \sin\omega_0t + \frac13\sin3\omega_0t + \frac15\sin5\omega_0t +\cdots \right)\]

저역통과필터가 고주파 성분을 제거하면

\[3\omega_0,\quad 5\omega_0,\quad 7\omega_0,\cdots\]

성분이 줄어든다.

출력은 점점

\[\sin\omega_0t\]

에 가까운 부드러운 파형이 된다.

즉 필터가 파형을 바꾸는 이유를 푸리에 급수로 설명할 수 있다.


29. Parseval 관계 미리보기

푸리에 계수는 신호의 에너지와도 연결된다.

대표적으로 $2\pi$ 주기 함수에 대해

\[\boxed{ \frac{1}{\pi} \int_{-\pi}^{\pi} |f(x)|^2\,dx = \frac{a_0^2}{2} + \sum_{n=1}^{\infty} \left( a_n^2+b_n^2 \right) }\]

라는 관계가 있다.

이를 Parseval의 등식이라고 한다.

즉 시간영역의 전체 크기와 주파수 성분들의 크기가 서로 연결된다.

신호처리에서는 아주 중요한 생각이다.


30. 예제 6: 간단한 주기 신호

다음 함수를 생각하자.

\[f(x)= \begin{cases} 0,&-\pi<x<0\\ 1,&0<x<\pi \end{cases}\]

30.1 $a_0$

\[a_0 = \frac{1}{\pi} \int_{-\pi}^{\pi}f(x)\,dx\]

이므로

\[a_0 = \frac{1}{\pi} \int_0^\pi1\,dx =1\]

이다.

따라서 DC 성분은

\[\frac{a_0}{2} = \frac12\]

이다.


30.2 $a_n$

\[a_n = \frac{1}{\pi} \int_0^\pi\cos nx\,dx\]

이고,

\[a_n = \frac{1}{n\pi} \left[ \sin nx \right]_0^\pi =0\]

이다.


30.3 $b_n$

\[b_n = \frac{1}{\pi} \int_0^\pi \sin nx\,dx\]

이므로

\[b_n = \frac{1}{n\pi} \left( 1-(-1)^n \right)\]

이다.

따라서

\[b_n = \begin{cases} 0,&n\text{ 짝수}\\ \dfrac{2}{n\pi},&n\text{ 홀수} \end{cases}\]

이다.

최종적으로

\[\boxed{ f(x) = \frac12 + \frac{2}{\pi} \left( \sin x + \frac13\sin3x + \frac15\sin5x +\cdots \right) }\]

이다.


31. 푸리에 급수 문제 풀이 순서

푸리에 급수 문제는 다음 순서로 풀면 된다.

1단계: 주기 확인

\[T\]

또는

\[2L\]

을 확인한다.

2단계: 대칭성 확인

  • 짝함수인가?
  • 홀함수인가?
  • 둘 다 아닌가?

를 먼저 본다.

3단계: $a_0$ 계산

평균값 성분을 구한다.

4단계: $a_n$ 계산

코사인 성분을 구한다.

5단계: $b_n$ 계산

사인 성분을 구한다.

6단계: 급수 작성

계수 패턴을 정리한다.

7단계: 필요하면 부분합 또는 수렴값 확인


32. 일반 구간 $[-L,L]$

주기가

\[2L\]

인 함수에서는 푸리에 급수가

\[\boxed{ f(x) = \frac{a_0}{2} + \sum_{n=1}^{\infty} \left[ a_n \cos\left(\frac{n\pi x}{L}\right) + b_n \sin\left(\frac{n\pi x}{L}\right) \right] }\]

로 바뀐다.

계수는

\[\boxed{ a_0 = \frac{1}{L} \int_{-L}^{L} f(x)\,dx }\] \[\boxed{ a_n = \frac{1}{L} \int_{-L}^{L} f(x) \cos\left(\frac{n\pi x}{L}\right) dx }\] \[\boxed{ b_n = \frac{1}{L} \int_{-L}^{L} f(x) \sin\left(\frac{n\pi x}{L}\right) dx }\]

이다.

이 형태가 실제 공업수학 문제에서 매우 자주 나온다.


33. 예제 7: 주기가 $2L$인 함수

\[f(x)=x, \qquad -L<x<L\]

을 생각하자.

$f(x)=x$는 홀함수이므로

\[a_0=0, \qquad a_n=0\]

이다.

따라서

\[b_n = \frac{1}{L} \int_{-L}^{L} x \sin\left( \frac{n\pi x}{L} \right)dx\]

만 계산하면 된다.

적분 결과는

\[\boxed{ b_n = \frac{2L}{n\pi} (-1)^{n+1} }\]

이다.

따라서

\[\boxed{ x = \frac{2L}{\pi} \sum_{n=1}^{\infty} \frac{(-1)^{n+1}}{n} \sin\left( \frac{n\pi x}{L} \right) }\]

이다.

$L=\pi$를 넣으면 앞에서 구한 $f(x)=x$의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34. 자주 헷갈리는 포인트

34.1 왜 $a_0/2$인가?

$a_0$의 정의를 다른 계수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그렇게 쓴다.

실제 평균값은

\[\frac{a_0}{2}\]

이다.


34.2 왜 다른 주파수 항이 적분하면 사라지는가?

삼각함수의 직교성 때문이다.

\[\int_{-\pi}^{\pi} \cos mx\cos nx\,dx=0 \qquad(m\ne n)\]

이다.


34.3 푸리에 급수는 함수와 완전히 같은가?

조건에 따라 거의 모든 점에서 같지만 불연속점에서는 좌우 극한의 평균값으로 수렴한다.


34.4 항을 많이 더하면 항상 정확해지는가?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더 정확해진다.

다만 불연속점 근처에서는 Gibbs 현상이 나타난다.


34.5 왜 신호처리에서 푸리에가 중요한가?

복잡한 신호를 주파수 성분별로 나누면 시스템이 각 주파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쉽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5. 전자공학 연결 요약

이 단원에서 꼭 기억할 연결은 다음이다.

\[\boxed{ \text{직교함수} \rightarrow \text{주파수 성분 분리} }\] \[\boxed{ \text{푸리에 계수} \rightarrow \text{각 주파수 성분의 크기} }\] \[\boxed{ \text{푸리에 급수} \rightarrow \text{주기신호의 주파수 분해} }\]

그리고 이후에는

\[\boxed{ \text{푸리에 급수} \rightarrow \text{푸리에 변환} \rightarrow \text{주파수응답} \rightarrow \text{필터·통신·신호처리} }\]

로 이어진다.


연습문제

문제 1

다음 두 함수가 $[-\pi,\pi]$에서 직교하는지 확인하여라.

\[f(x)=\sin2x, \qquad g(x)=\sin3x\]

풀이

\[\int_{-\pi}^{\pi} \sin2x\sin3x\,dx\]

를 계산한다.

서로 다른 정수 주파수의 사인함수는 직교하므로

\[\boxed{ \int_{-\pi}^{\pi} \sin2x\sin3x\,dx=0 }\]

이다.

따라서 두 함수는 직교한다.


문제 2

다음 함수의 푸리에 급수를 구하여라.

\[f(x)=x, \qquad -\pi<x<\pi\]

풀이 핵심

$f(x)$는 홀함수이므로

\[a_0=a_n=0\]

이다.

\[b_n = \frac{2(-1)^{n+1}}{n}\]

이므로

\[\boxed{ x = 2 \left( \sin x -\frac12\sin2x +\frac13\sin3x -\cdots \right) }\]

이다.


문제 3

다음 함수의 푸리에 급수에서 어떤 계수들이 0인지 먼저 판단하여라.

\[f(x)=x^2, \qquad -\pi<x<\pi\]

풀이

$x^2$은 짝함수이므로

\[\boxed{ b_n=0 }\]

이다.

따라서 코사인 항만 남는다.


문제 4

다음 주기함수의 평균값을 구하여라.

\[f(x) = \begin{cases} 2,&0<x<\pi\\ 0,&-\pi<x<0 \end{cases}\]

풀이

평균값은

\[\frac{1}{2\pi} \int_{-\pi}^{\pi}f(x)\,dx\]

이다.

따라서

\[\frac{1}{2\pi} \int_0^\pi2\,dx = 1\]

이다.

\[\boxed{ \frac{a_0}{2}=1 }\]

이다.


문제 5

구형파의 푸리에 급수에서 짝수 고조파가 사라지는 이유를 설명하여라.

풀이

구형파에 대해

\[b_n = \frac{2}{n\pi} \left( 1-(-1)^n \right)\]

이다.

$n$이 짝수이면

\[(-1)^n=1\]

이므로

\[b_n=0\]

이 된다.

따라서 홀수 고조파만 남는다.


직접 풀어볼 추가문제

추가문제 1

다음 함수의 푸리에 급수를 구하여라.

\[f(x)=|x|, \qquad -\pi<x<\pi\]

힌트: 짝함수이므로 $b_n=0$이다.


추가문제 2

다음 함수를 푸리에 급수로 전개하여라.

\[f(x) = \begin{cases} 0,&-\pi<x<0\\ x,&0<x<\pi \end{cases}\]

추가문제 3

다음 함수의 DC 성분을 구하여라.

\[f(t)=3+2\cos5t-\sin8t\]

추가문제 4

주기가

\[T=4\]

인 주기신호의 기본 각주파수 $\omega_0$를 구하여라.


추가문제 5

푸리에 급수의 항을 많이 더할수록 구형파에 가까워지는데도 불연속점 근처에서 진동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여라.


마지막 핵심 정리

핵심 1

함수의 직교는

\[\boxed{ \int_a^b f(x)g(x)\,dx=0 }\]

으로 정의한다.


핵심 2

삼각함수는 서로 직교하므로 주기함수의 성분을 분리할 수 있다.


핵심 3

푸리에 급수는

\[\boxed{ f(x) = \frac{a_0}{2} + \sum_{n=1}^{\infty} \left( a_n\cos nx+b_n\sin nx \right) }\]

형태다.


핵심 4

푸리에 계수는 함수가 각 삼각함수 방향으로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함수공간에서의 투영계수다.


핵심 5

짝함수는 코사인 성분만,

홀함수는 사인 성분만 남는다.


핵심 6

푸리에 급수는 전자공학에서

\[\boxed{ \text{시간영역 신호} \rightarrow \text{주파수 성분} }\]

으로 바꾸어 보는 첫 단계다.

이 개념은 이후

\[\boxed{ \text{푸리에 변환} \rightarrow \text{스펙트럼} \rightarrow \text{주파수응답} \rightarrow \text{필터·통신·신호처리} }\]

로 이어진다.

Tags:

Categories:

Updat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