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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일상글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 쓰게되네요…. 사실 이 블로그를 만든건 합격하고 2월부터 만들기 시작하긴 했는데 깃헙블로그 사용법이 처음에 익히기도 어렵고 귀찮아서 안하다가 ㅎㅎ. 그래도 2학기 중간부터 공부용으로 쓰겠다고 뭔가 많이 꾸미고 공부한거 업로드 하고 이것저것 많이 익혀서 이제 일상글 정도는 껌으로 쓸듯(Markdown 씹고수에 Latex함수 쓰기 씹고수 됨). 만약 이 글 읽어 주실거면 위에 tag옆에 토글 있는데 이거 누르면 다크/라이트 모드 변경할 수 있는데 라이트 모드로 하는거 추천합니다. 그게 사진이 더 이뻐 보여요. 이 모드 만드느라 힘들었음 ㄹㅇ…

첫 포스팅으로는 뭘 할까 싶었는데 최근에 찍은 사진들로 일기처럼 끄적일까 합니다. 이 포스팅의 주제는 나의 어린시절입니다. 일단 간지나게 음악도 함 깔고….

Sondia - 어른 이거 유튭만 재생시켜두고 작게 만들기 ㅆㄱㄴ


이번에 교수님들이 단체로 학회가셔서 어쩌다 보니 수업이 없어져서 사진을 좀 찍으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뭘 찍어볼까 했는데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 제가 다녔던 학교를 찍으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기억도 안나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집 마포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멀리다녔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그 누구보다도 가깝게 다녔어요. 게다가 이사 한번도 안해서 쭉 이 동네에서만 살았고요. 그래서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지나치고 다녔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제대로 어른이 된 눈으로 담으니까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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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초등학교 가는 길이 정문가는 길 후문가는 길 있는데 후문가는 길이 가까워서 거기로 많이 다녔지만 아파트 단지 사잇 길이라 찍을것도 없고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걷더라도 정문가는 길로 가는 도중 있는 놀이터입니다. 여기서 그네 많이 타고 누가 멀리 가는지 대결하는거 국룰. 뭔가 그네 의자 색도 서로 대비돼서 되게 재밌는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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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은 초등학교 운동장이에요. 분명히 입학할 때는 모래 운동장이었는데 언제였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잔디로 쫙 깔고나서는 되게 축구도 많이하고 좋았었죠. 트랙도 생겨서 아침에 등교할 때 3바퀴인가 무조건 돌고 들어가고 그런것도 있었던것 같은…근데 지금 보니 그 빨갛던 트랙을 다 뜯어냈네요. 또 공사하나…? 여튼 저 끝에 보이는 철봉에서 매달려서 놀고 그 아래 모래밭에서 길만들어서 수로만들고 학교 운동장에서 별에 별짓은 다 해본 아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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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은 외부인이 못들어간다고 해서 정문 앞에서 찍기밖에 못했어요ㅠ. 그래도 뭔가 학교의 시그니처 구조물들은 찍을 수 있었는데 빨간 시계탑, 100주년 비석, 되게 오래돼보이는 마포초 펫말까지 있더라고요. 불과 10년전에 저 안에서 7년을 보냈다는게 신기하다라고요. 초등학교 1학년 되기 전에 저기 병설유치원 햇살반에서도 1년을 보냈기 때문에 유년시절은 저기에서 다 보냈어서 뭔가 애정이 가는 공간이에요. 선생님과 친구들은 다 떠났겠지만 공간만큼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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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 떠났다고 했지만 우연치 않게 떠나지 않은 사람을 만났어요. 문방구 아저씨 ㅋㅋㅋㅋㅋ. 딱 사진을 찍으려는데 나오셔서 뭔가 되게 잘 찍힘. 문방구 아저씨는 학교앞을 항상 계속 지키고 계셨나봐요.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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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가 다녔던 유치원. 여기도 되게 오래되긴 했다 항상 저기 벽에 붙어있던 덩쿨식물 저게 우리 유치원을 트레이드 마크에요. 이때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옛날 폴더같은걸 보니까 되게 많은 활동을 했던데요. 되게 귀여운거 많던데 안 버리기 잘했던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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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마 내 집 다음으로 많이 갔던 집일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유치원도 같이 나왔었고 초등학교때도 정말 같이 많이 놀던 친구 집….얘도 아직 여기 사는데 군대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전역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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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가 의미가 있다기 보단 그냥 잘찍혀서 올려보는… 되게 이쁜 벽화하고 버스 기사님 시각 체감 사진? 백미러에 제가 깨알로 보여요.

몇 명이나 이 글을 읽어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읽었다면 한번 나중에 본인이 어릴때 있었던 예전을 장소를 가보는 것은 되게 좋을것 같아요. 오랫동안 안 가봐서 낯설음에서 오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저처럼 매번 지나가던 길이지만 집중을 하고 다니는거랑 안 하고 다니는거랑 되게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죠. 어른이 되면서 많은 기억도 잊어버리고 하지만 이런 공간을 다시 가다보면 하나둘씩 다시 생각이 들 것이에요.

앞으로는 시간이 나면 이런 일상적이거나 그러한 글들도 많이 올릴까 해요. 그리고 아마 시간이 나면 술에 대한 이야기나 그런거 정리도 해볼까 하고요. 얘가 어떻게 살고있나 궁금하면 여기를 들어와서 보면 되게…?